본격적으로 장마철에 접어든 요즘입니다.
제주도에는 벌써부터 안개와 비를 동반한 장마전선이 상륙하여 습한 대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마' 란, '오랫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말하고, 기상학에서는 장마전선(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을 말합니다. 기상학자들은 하루가 내리든 여러 날 계속해서 내리든 간에,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을 장마 또는 장맛비라 하고, 일반인들은 보통 초여름에 시작되는 습하고 비오는 날씨, 오랫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에 대해서 장마 하고 있습니다.
'장마'라는 말의 어원은 1500년대 중반에 나온 '길다'라는 의미의 한자어인 '장'과 비를 의미하는 '마ㅎ'를 합성한 '댱마ㅎ'를 어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700년도 후반 '장마'로 표기하기 시작하였고, 일제강점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장마'로 쓰고 있습니다.
장마의 기간은 보통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약 한달간의 초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내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그 시기를 장마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형성된 장마전선이 한반도 주위를 남북으로 왔다갔다 하게 되는데, 이때 많은 비가 내리게 됩니다. 주로 여름에 생기기 때문에 여름장마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 특유의 기상현상으로, 각 나라마다 장마를 일컫는 말이 있습니다. 러시아어로는 자땨쥐늬예(затяжные), 일본어로는 쓰유(훈독) 또는 바이우(음독)(일본어: 梅雨) 중국어로는 메이위(한자 : 梅雨)라고 부릅니다.
장마전선(—前線)은 주로 정체전선으로 나타나는데 북태평양의 덥고 습한 고기압과 오호츠크해의 차고 습한 고기압이 만나거나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고기압이 만날 때 긴 장마전선을 형성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은 겨울 동안 하와이 부근에 있다가, 여름이 가까워지면 점차 서쪽으로 세력을 키워 6월 말경에 한국의 남쪽 바다까지 그 세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편 겨울에 얼음으로 덮여 있다가 봄이 되면서 녹기 시작하는 오호츠크해는 시베리아대륙에서도 눈이 녹은 물이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대륙에 비해 온도가 10 °C 정도 낮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찬공기가 쌓여서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들어집니다. 이 고기압은 한랭습윤한 해양성 기단이죠.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은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두 고기압 사이에 뚜렷한 전선이 생기며 수렴대(收斂帶)가 만들어져 한국 상공에 머물면서 장마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장마전선은 규칙적으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남쪽과 북쪽의 고기압 세력에 따라 남쪽과 북쪽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됩니다 장마 초기에는 보슬비가 계속 내려 저온현상이 나타나고, 그 뒤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커져서 장마전선이 한국에 상륙하면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이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6월 중순까지는 일본 남쪽 해상인 오키나와섬 이남에 머물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되면서 점차 북상해 6월 하순에는 일본 열도, 7월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또는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 한반도의 중부 지방에 자리잡게 됩니다. 7월 하순이면 만주 지방으로 올라가면서 전선이 소멸하고요. 그러나 8월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특히 최근). 장마전선은 두 고기압의 크기에 따라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비를 뿌리게 되는데, 폭우로 큰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장마 기간에도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한때 커지면 시원하고 맑은 날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맑은 날씨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특히 장마전선이 태풍과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게 되면, 집중호우가 내려 홍수를 일으키므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2010년이 되면서 장마의 경향이 바뀌고 있는데 그 전까지는 두 고기압이 남북으로 대치하면서 편서풍이 잘 불 수 있는 상황이어서 바람의 동서흐름이 강하여 장마전선 남북 진동 폭이 좁아 주로 우리나라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지만, 최근 남동쪽으로 2km 상공의 뜨거운 저기압이 자리잡고 북쪽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고 서쪽으로는 오호츠크해•베링해 고기압이, 즉 서쪽으로 고기압이 크고 강하게 자리 잡으면서 편서풍이 약화되고 바람의 남북으로 강하게 불기 시작하면서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이 커지면서 중부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남북진동이 강하다 보니 장마예보가 많이 빗겨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장마(여름장마) 외에 마른장마, 가을장마 또한 있는데요, 마른장마는 장마전선(정체전선)이 형성되었지만, 형성된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접근하지 않거나 활동이 약한 경우, 그래서 비가 많이 오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가을장마는 가을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고 대륙의 찬 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전선이 남하하여 여름장마와 비슷한 궃은 날씨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여름장마처럼 그 성격이 뚜렷하진 않습니다. 특히 이 무렵은 대한민국에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기간과 겹쳐 운이 나쁘면 큰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장마철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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